사진 뉴시스
4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집권 후 첫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NHK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24일 야마구치와 시즈오카 선거구에서 치러진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1승 1패를 했다. 두 곳 모두 선거 전 자민당이 보유했던 의석이고 특히 기시다 총리가 두 번이나 유세에 나서며 총력을 기울인 시즈오카에서 패했다는 점이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의원 선거(총선) 승리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민당은 보수 유권자가 많은 히로시마 인근의 야마구치 선거구에서 기타무라 쓰네오(北村経夫·66) 후보를 내세워 손쉽게 승리를 확정했다. 도쿄와 나고야 사이에 있는 시즈오카에서는 자민당의 와카바야시 요헤이(若林洋平·49) 전 고텐바 시장,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두 야당이 추천한 무소속 야마자키 신노스케(山崎眞之輔·40) 전 시즈오카현 의원이 접전을 벌인 끝에 야마자키 후보가 승리했다.
시즈오카 선거는 여아 지도부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7일과 21일 두 차례 이 곳으로 달려가 와카바야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代表) 입헌민주당 대표와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 또한 22일 함께 현지에서 거리 연설을 하며 야마자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