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겨울올림픽 D-101] 시즌 1차대회 쇼트 5위 그쳤지만 프리서 만회 총점 216.97점 도약 2년전 3위 이어 자신감 재충전… 내달 도쿄 4차대회 메달 재도전 “베이징서 이름 널리 알리고파”
유영이 2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콤비네이션 스핀을 연기하고 있다. 유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46.24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0.73점)를 합쳐 합계 216.97점으로 3위에 올랐다(큰 사진). 2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오른 유영과 1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2위 다리야 우사체바(이상 러시아·작은 사진 오른쪽부터). 라스베이거스=AP 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7·수리고)이 2년 만에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포디움)에 다시 올랐다. 개최 101일을 남겨둔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2월 4∼20일)을 향한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한 성적표였다.
프리스케이팅 연기 뒤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쥔 유영은 “트리플악셀과 다른 3회전 점프에서 회전 수가 모자란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큰 실수를 하지 않아 만족한다”며 “쇼트프로그램은 무척 아쉬웠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잘 탔던 기억을 떠올리며 프리스케이팅에 임했다”고 말했다. 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232.37점), 은메달은 다리야 우사체바(15·217.31점·이상 러시아)가 획득했다. 김예림(18·수리고)은 8위(199.34점)로 마쳤다.
유영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많은 사람에게 유영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트리플 악셀 성공률을 높인 유영은 지난해부터 네 바퀴를 도는 쿼드러플 살코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살코 두 가지 필살기로 베이징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유영은 11월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영은… △생년월일: 2004년 5월 27일 △키: 166cm △학력: 문원초-과천중-수리고 2학년 △주요 기록: 한국 종합선수권 역대 최연소 우승(만 11세 7개월),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한국 최연소 출전(만 15세 5개월) 한국 여자 싱글 최초 유스올림픽 금메달, 트리플악셀 성공한 첫 번째 한국 여자 선수 △주요 수상: 2019∼2020 4대륙선수권대회 2위, 2019∼2020 그랑프리 캐나다 3위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