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월드시리즈 격돌 거함 다저스 꺾은 애틀랜타 4년전 창단 첫 우승 휴스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에 오른 팀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샌프란시스코·107승)도, 연봉을 가장 많이 쓴 팀(LA 다저스·2억4100만 달러)도 아니었다.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를 한가득 안고 온 ‘절실한’ 팀들의 맞대결이다. 누가 이겨도 눈물을 쏟을 만한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지닌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지만 우승 트로피는 하나뿐이다.
애틀랜타는 지구(내셔널리그 동부)에서 8번, 리그에서 우승을 5번 차지한 1990년대만 해도 기세가 등등했다. 하지만 20년 넘게 정상은 멀게만 느껴졌다. 1999년 이후 22년 만이자 21세기 처음으로 WS에 오른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의 패권을 노린다.
에디 로사리오
브룩스 레일리
2017년 WS 우승 후 사인 훔치기 의혹으로 사장, 단장이 해임되는 등 쑥대밭이 된 휴스턴을 추스르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베이커 감독도 샌프란시스코 감독이던 2002년 이후 19년 만에 WS에 올라 유일하게 없는 WS 우승컵을 노린다.
27일 WS 1차전에 휴스턴은 프람베르 발데스(28)를, 애틀랜타는 찰리 모턴(38)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2002년 애틀랜타에 입단해 2017년 휴스턴의 창단 첫 WS 우승의 한 축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모턴은 선수로서 황혼의 나이에 루키 때 입은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