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중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 의사 유해를 찾아 국내로 이송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외교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 제112주년 기념식을 연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안 의사님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다양한 소통망으로 외교적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안 의사 외증손자인 이명철씨가 의거의 이유를 낭독할 예정이다.
올해 개인 5명과 단체 3개에 안중근 장학금이 지급된다.
안중근 의사 숭모회는 “안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고 미래세대로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러시아 헌병대에서 뤼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됐다. 1910년 2월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26일 순국했다.
유해가 묻힌 곳으로는 뤼순 감옥 북쪽 원보산, 뤼순 감옥 공동묘지 옛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유해 발굴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안 의사 고향이 황해도 해주라는 이유를 들어 ‘남북이 동시에 신청을 하면 유해 발굴 허가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한 사례가 있다. 남북한은 2008년 1개월간 원보산 지역을 발굴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