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 씨(35)의 사생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전 여자친구 A 씨의 낙태는 상호 합의한 일이며, 낙태 이후에도 김 씨와 A 씨가 상당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2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 씨의 가장 아끼는 후배라는 B 씨는 “(김 씨가 A 씨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A 씨에게) ‘축복 받을 일인데 울지 마라’며 달래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폭로 글에서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듯, 혼란스러워도 낳자는, 책임지겠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거기에 대한 그의 쓰레기 답변은 카톡 캡처로 남아있다”고 주장했었다.
B 씨는 A 씨와 병원에 함께 간 인물이다. A 씨는 폭로 글에서 “(김 씨가) 직접 병원에 동행하지 않고, 본인은 차 안에 있고 그의 지인(B 씨)을 아이의 아빠인 척 보냈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관련해 B 씨는 “제가 누나와 병원에 간 동안, 형은 미역국 재료를 사러 다녔다”며 “요리 자체를 못 하는 사람인데...”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A 씨가 낙태한 뒤 김 씨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A 씨 친구의 증언을 인용해 “김 씨가 당신을 부모님께 소개하지 않았나”라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A 씨의 친구는 매체에 “A 씨는 그 후로, 김 씨 부모님과 가깝게 지냈다. 김 씨는 A 씨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혼자 있을 때 외롭지 말라며 시바견도 입양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김 씨의 소속사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A 씨는 폭로 글에서 낙태 이후 ‘대세 배우 K’의 태도가 달라졌고, 그러다가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세 배우 K’는 김 씨라는 주장이 나왔고, 김 씨의 소속사는 답변을 미루다가 20일 “김 씨의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씨의 사과를 접한 A 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더 이상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A 씨를 향한 2차 가해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A 씨 측은 “현재 일부 언론, SNS 및 커뮤니티 등에 A 씨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A 씨와 관련한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A 씨 측은 이어 “A 씨의 신상과 관련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난, 심지어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인인 A 씨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자제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