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가 야당 의원들의 대장동 문구 관련 마스크 착용 논쟁으로 정회한 뒤 여야 간사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국회 국회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근조리본을 단 채 참석했다.
여야는 국정감사 시작부터 고성과 설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 위원들이 특정한 후보, 청와대와 관계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감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해달라고 요구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가 야당 의원들의 대장동 문구 관련 마스크 착용 논쟁으로 정회한 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해 의석이 텅 비어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을 못 한다고, 민주당이 야당 시절 했던 행위를 잊었느냐”고 반박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의 견제적 기능에 대해서 여당이 보기 싫다는 속 좁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니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문제 삼으며 증거로 돈다발 사진을 제시했던 사례를 언급하자 양당 간 고성이 커지기도 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허위라는 것이 몇 시간 만에 탄로 났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가짜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상갓집’ 발언을 이용해 “민주당에 대한 조의를 표한다”고 맞불을 놨다.
운영위는 이날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국정감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시각은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국정감사가 중단되자 전원 퇴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