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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여론조사 문항 의결…사실상 4지선다형

입력 | 2021-10-26 11:36:00

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뉴스1


국민의힘이 26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방식과 문구에 관해 논의했다.

선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안에 대해 의결했다”며 “일대일 가상대결을 전제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질문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며 “문항을 세부적으로는 어느 당도 공개를 안 했기 때문에 이것은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여론조사 문항의 세부적인 문구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측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가상대결을 질문한 뒤 네 명의 후보 이름을 각각 넣어 4차례 질문하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선호했다.

반면 홍 의원은 이 후보에 맞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한 차례만 묻는 ‘4지선다형’ 방식을 주장했다.

선거관리위가 채택한 방식은 문항에서 일대일 가상 대결 구도를 모두 불러준 뒤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 한 차례만 묻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4지 선다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 의원은 “선거 후에도 국민의 정권교체 여망을 받들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만들어 ‘원팀’으로 가야하므로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함께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 투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