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움직이실 분”이라고 강조했다.
26일 ‘YTN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이 대표는 지난 24일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직전 당 대표를 하셨기 때문에 현재 당 상황을 공유하고 여러 조언을 구했다”며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들었다”라고 지난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이 설 자리는 없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이 대표는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다.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움직이실 분”이라면서 “홍 의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지금 인터뷰 보면 노력 안 할 것 같다”라고 하자 이 대표는 “원래 다 그렇게 싸우다가 밥 한번 먹고 이렇게(정치적 결합) 된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홍 의원이 김 전 위원장에게 독대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홍 의원 측은 “김 전 위원장은 경선에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만날 필요도 없고 만나자고 연락한 일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외에 ‘최근 윤 전 총장의 발언으로 호남 민심이 외면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5·18이나 12·12에 대한 부정이 아닌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제한적 타격을 입었다”라며 “어느 후보가 되든지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라 표현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치 전반을 좋게 평가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표현에 있어서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때문에 비탄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프가 상황 대처를 잘했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건데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라며 “만약 본선에 진출한다면 아주 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만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