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김건 주영 한국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화상으로 윈저성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인사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임한 김 대사는 이날 신임장 제정식을 위해 버킹엄궁을 방문했다고 주영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2021.10.27.
김건 주영 한국대사가 26일(현지시각) 전통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차림새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알현했다.
김 대사 부부는 이날 오전 영국 왕실에서 관저로 보낸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한 뒤 화상으로 윈저성에 있는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김 대사는 최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킹덤’이 외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갓’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생각해 특별히 의상을 준비했다. 영국인들이 의복에서 모자를 중요시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날 행사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루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첫 외부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여왕은 의료진으로부터 며칠 간의 휴식을 권고받은 바 있다.
스카이뉴스는 김 대사가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gat)을 쓰고 화상으로 여왕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영상 너머로 김 대사를 접견한 여왕의 기분이 괜찮아 보였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신임장 제정을 계기로 글로벌 코리아가 글로벌 브리튼(영국)과 외교,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