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여야 모두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선 종로 보궐선거가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인식되는 ‘종로 대전(大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정치 1번지’인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안에서는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간 자신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고집했던 이 대표는 26일 YTN 라디오에서 “내가 나가든 나를 사람이 나가든 (유권자의 선택은) 비슷할 것”이라며 “제가 민주당에게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종로 출마설을 부인하던 입장에서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2030 세대 득표력을 지닌 이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인사들이 많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