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유럽을 방문해 현지 시장을 점검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에서) 전기차를 더 많이 팔겠다”며 친환경차 전략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본보와 만나 “(유럽에서) 저희 차가 좀 그래도 판매가 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판매를 좀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독일 뮌헨, 미국 로스앤젤레스 및 뉴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을 갔다. 지난해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 후 첫 유럽 방문이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지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9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만114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기아의 3분기(7~9월) 실적에 대해 정 회장은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성과가 기대한 것보다는 못 나왔다. 내년 초, 1분기는 돼야 (현 상황이)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