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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정진상 메일서 대장동 자료 못찾아

입력 | 2021-10-27 19:27:00

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사용했던 이메일을 압수수색했지만 대장동 관련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5일 성남시청 정보통신과에서 이 후보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 등이 사용한 이메일을 압수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이메일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정 전 실장의 이메일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 없는 단순 행사 자료만 한 건이 찾았다고 한다. 성남시의 이메일 기록 보존 기간이 3년이어서 대장동 사업 관련 내용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검찰은 또 26일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 운영하는 A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불러 대질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09억 원을 건네받은 경위와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이 씨는 2014, 2015년 B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로부터 20억 원을 빌린 뒤 2019년 김 씨로부터 109억 원을 받아 채무액의 5배인 100억 원을 되갚았다. 검찰은 나 씨에게 간 돈의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28일 중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동시에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준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