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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피부 트러블 고민이라면, 휘발성 냄새 강한 제품은 피하세요

입력 | 2021-10-28 03:00:00

[전문의 칼럼]사람 적은 곳서 순면 마스크 착용
재채기 했을 땐 바로 교체해줘야
보습제는 유분보다 수분 많은 걸로



장용현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을 앞두고 있지만 마스크는 여전히 착용해야 한다. 계속되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 기존에 있던 피부질환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더욱 심해진 환자도 적지 않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 일명 ‘마스크 피부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먼저 순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마스크 피부염이 심할 경우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갈 때는 KF94 등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드문 공간으로 갈 때 순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마스크 피부염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스크를 자주 교체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여벌의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스크를 쓴 채로 재채기나 기침을 했을 경우 바로 교체하는 게 좋다.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 피부를 환기시키고, 쓰던 마스크를 교체하거나 잘 말려서 착용해야 한다.

외출을 마치고 귀가하면 마스크를 벗은 뒤 바로 깨끗하게 세안을 해야 한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준다. 세안을 할 때 지나치게 과도하게 하는 것은 약해진 피부장벽을 더욱 손상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스크럽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습제는 여태까지 발라서 트러블이 없었던,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자주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저것 많은 제품을 쓰기보다는 본인에게 잘 맞는 보습제의 바르는 횟수나 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또 유분기가 지나치게 많은 보습제보다는 수분기가 많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수분기가 많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냄새를 한번 맡아보는 것이 좋다. 휘발성 냄새가 지나치게 강하게 나는 마스크는 피하는 게 좋다. 여성들은 마스크 안쪽 피부는 화장을 연하게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마스크로 밀폐되어 있는 피부를 화장품으로 한 번 더 덮어주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마스크를 쓰면 자외선의 대부분이 차단된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얇게 바르면 된다. 이렇게 해도 마스크 피부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장용현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