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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아파텔’ 인기…서울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 11억원 돌파

입력 | 2021-10-28 08:39:00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2021.9.15/뉴스1 © News1


전용면적 85㎡ 초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다. 아파트 대체재로 관심을 받으면서 가격 상승세가 역대 최대급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1%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1.72%다. 8월 1.69%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세다.

지방(0.96%)보다는 수도권(1.93%)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경기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신표본 적용 이후 전국 시도 월간 상승률이 2%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 역시 1.31%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많이 쓰인다. 시장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혼합한 ‘아파텔’로 불린다.

수도권 아파텔 상승세가 높은 것은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로 풀이된다.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수요층이 대체재인 아파텔로 관심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 24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2만8273건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 1만3918건, 경기 1만435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34.2%, 64.4%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가 40.5%, 2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파텔 인기는 서울보다 경기가 더 높다. 경기의 올해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 비중은 25.9%다. 서울(7.6%)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 활성화에 가격도 치솟고 있다.

9월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7억3242만원으로 8월보다 1021만원 올랐다.

서울은 8월에 비해 1246만원 상승한 11억301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1억원대를 돌파했다. 경기 역시 1120만원 오른 1350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방 관계자는 “교통이 좋고 업무 지구와 가까운 오피스텔은 거주 및 투자수요가 꾸준하다”며 “여기에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최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