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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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을 떠난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바티칸과 이탈리아 로마를 찾는다. 이어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마지막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국빈 방문한 뒤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쯤 로마에 도착한 뒤,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한다.
당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문 대통령의 이번 교황청 방문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유 대주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문 대통령 일정에는 함께하기가 어렵게 됐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은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회의로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Δ국제경제 및 보건 Δ기후변화 및 환경 Δ기속가능 발전까지 세 개의 정상 세션에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11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COP26 정상회의에 자리한다.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와 COP26를 계기로 어느 나라와 양자회담을 하게 될지 또한 관심사인 가운데 청와대는 지난 25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자고 요청해온 나라들이 상당수 있고 일정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눈길이 모이는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G20, COP26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식) 정상회담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만약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될 경우,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자신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1월2일에는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019년에 벌어진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을 계획이다.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가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이튿날(3일)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4일에는 제2차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이들 국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청와대와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5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