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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 하태경 “유승민, 서운함 있겠지만…냉정해지려고”

입력 | 2021-10-28 09:31:00

“새로운 정치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반드시 필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8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승민 전 의원이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 입장에선) 서운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공적인, 국가적인, 중차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좀 냉정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인간적으로 가까운 분들이 이쪽(유 전 의원 쪽)에 많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하 의원은 “끝나고 쭉 오랜 시간 고민을 했고, 쉽지 않은 결정이기는 했다”라며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두 가지를 다 잘 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고 나름대로 판단하다가 윤 후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캠프에서 콜이 오긴 했다”며 “새로운 정치, 특히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쪽 후보는 그런 게 좀 약하지 않느냐고 생각해서 2가지 잣대를 다 함께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가 윤 후보일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윤 전 총장을 지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홍 후보에 대해 개인적 감정은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새로운 정치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가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홍 의원의 경우) 상당히 좀 부족한 부분이 크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이른바 ‘개 사과’ 논란과 관련해선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것도 큰 용기”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윤 전 총장이)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화 빈도는 아주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며 “본선에 만약 올라가면 훨씬 더, 훨씬 더 조직적인 대응을 당과 함께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