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 감성의 니치향수 브랜드 디에스앤더가의 ‘홀리피커스 퍼퓸 드 캔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집 안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카펫이나 쿠션 같은 소소한 인테리어를 바꿔보지만 그것만으로는 허전함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럴 때 따뜻한 향기로 포근한 집 안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불이 붙은 향초나 디퓨저 하나만 방에 둬도 집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는 우디 계열의 제품은 차가운 실내를 금세 온기로 가득 채우는 느낌을 준다. 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고요히 바라보며 ‘향멍’을 즐길 수 있는 인센스도 힐링 아이템으로 각광 받는다. 센스 있는 모양의 인센스 홀더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이달 Q는 집에서 즐기기 좋은 향 제품들을 소개한다.
달콤한 향, 우아한 패키지… 눈과 코로 즐기는 향기
공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향초-디퓨저-인센스고급 향수 브랜드, 잇따라 럭셔리 향초 출시
여인 초상화-순금 입힌 패키지로 시선 끌어
‘향멍’ 즐길 수 있는 인센스 스틱도 인기몰이
수공예 향초로 포근한 분위기 연출
딥티크의 ‘베이’ 캔들.
딥티크의 ‘베이’ 룸 스프레이.
딥티크의 룸 스프레이.
유러피안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의 ‘코튼 포플린’ 향도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린다. 달콤한 머스크향과 블루 카모마일 향이 어우러져 포근하고 깨끗한 리넨을 연상시킨다. 향이 세거나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따뜻하고 고요한 ‘비블리오테크’ 향은 파촐리, 가죽, 바닐라 향을 기본으로 모란, 제비꽃 향 등이 더해져 시간이 멈춘 듯한 도서관을 떠올리게 한다. 바이레도의 모든 향초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수공예 유리용기와 면심지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블랙 왁스로 되어 있어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엑스니힐로의 ‘센티드 홈 캔들’.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눈길 끄는 제품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로퓨모 베르 엠비엔테’.
메종 드 컨셉의 바오밥 컬렉션.
인센스 타는 모습 보며 ‘힐링’ 체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멍하니 보는 ‘향멍’을 즐길 수 있는 인센스도 부쩍 인기다.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1994년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와 이반 페리콜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식기를 비롯한 인센스, 향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빌라 메디치 인센스는 창립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빌라 메디치를 상상하며 후각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레몬, 라벤더, 오레가노를 비롯한 플로럴한 향에 우디 향이 섞여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투손 인센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에서 거대한 선인장에 둘러싸여 있는 투손 지역의 모습을 후각으로 표현했다. 스모키한 향과 야생 잔디의 달콤한 아로마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스티에 드 빌라드의 ‘앙투아네트 인센스 버너’.
아스티에 드 빌라드의 ‘세레나 인센스 홀더’.
태국 방콕의 작은 세라믹 공방인 야나칸에서는 도자기 장인들이 섬세한 수작업으로 제작한 세라믹 제품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스틸라이프 손 오브제’는 가로·세로·높이 9×5×3cm 사이즈의 손목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인센스 스틱을 꽂아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인센스 홀더뿐만 아니라 종이나 냅킨 등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올려두는 문진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