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2020.5.14/뉴스1 © News1
노태우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해 “권위주의 정부에서 민주주의 정부로 이행할 때 과도기적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셨다”고 평가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도착해 조문한 뒤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와 손을 맞잡고 대화하는 등 10분여 동안 빈소에 머물렀다.
김 전 비서실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소련·중국과의 외교 수립, 올림픽 등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인천국제공항, 고속철도 등 아주 많은 업적이 있으시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을 금지하려는 여당 내 움직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기자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을 묻자 “오늘은 조문하는 것으로 (마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김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6공화국에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