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동부에 있는 치아파스주 윅스틀라(Huixtla) 외곽도로.
멕시코 북부 주와 미국 국경을 향해 북쪽으로 걸어가는 이민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렬 앞 줄, 한 청년이 든 나무 십자가는 순례자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보통 하루 종일 40km를 힘겹게 걸어 이동한다니 고행길 그 자체입니다.
때로는 강물을 만나 아이를 무등 태워 온몸을 적시며 건너야 하고, 가파른 정글 계곡, 세찬 폭우 등도 맞서야 합니다.
남미 경제가 침체되면서 더 풍요로운 미국이나 여건이 나은 나라로 이동하려는 이민자들의 물결은 끊이질 않습니다. 게다가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밀려오는 난민들로 유럽 각 나라도 비상입니다.
국제기구와 교황청 등은 인도주의를 최우선으로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조속히 수용하라고 촉구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정부들은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치아파스=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