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붐 시대를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일은 밀려들어오는 데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거든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1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업체 ‘비코어’는 대기업에 오랜 기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온 유망 벤처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 작업도 하고 있다. 비코어 정우석 수석컨설턴트는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인재 찾아 나선 ‘히든 챔피언’ 기업
28일 행사 이튿날을 맞은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들은 대기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IT),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유망한 벤처 업계 일자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60여곳의 대기업뿐 아니라 고용정보원의 워크넷, 벤처기업협회 등과 제휴해 총 180여개의 유망한 중소·벤처 기업 채용정보도 제공한다. 신생아·산모도우미 전문업체인 고운누리는 2017년부터 매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채용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고운누리 허효심 대표(56)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산모도우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올해도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 3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는 스마트 공장용 솔루션 개발업체 유비씨도 연구원, 프로그램 개발자 등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채용 전형에 필요한 ‘꿀팁’ 전수
입사 선망 기업들의 메타버스 채용설명회가 이어지는 온라인 부스도 종일 북적였다. △LG전자 △한화시스템 ICT부문 △NH농협 △롯데지주 △우아한형제들 △국민은행 △한샘 등이 설명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부스 안에서는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 재치있는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화시스템ICT부문의 이용호 인사운영팀 차장은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연봉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잡포탈에 거의 정확하게 나와 있다”고 응수했다. 채용 전형 관련 구체적인 조언도 나왔다. 정현우 NH농협 인사부 과장은 “직무능력 및 상식평가에서 모르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아는 것부터 푸는 게 팁”이라고 조언했다.
한샘은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공협력기사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 아카데미부 김남훈 대리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기술을 가진 전문직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지원을 독려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