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23)이 자신과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을 빚고 있는 심석희(24)가 ‘사과를 받아달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락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업무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는 “심석희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1000m 결선을 앞두고 국가대표 C모 코치와 충돌을 사전에 모의한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된 뒤부터 최민정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한 상태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경기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는 최민정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사과를 받아달라고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올댓스포츠는 “심석희는 2018년 12월 조재범 코치 폭행 관련 법정을 통해 ‘조 코치가 최민정을 밀어주려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이 발언 이후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는 심석희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민정의 용서 한 번으로 모든 의혹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만일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심석희는 영원히 최민정에게 사과할 일이 없었을지 모른다”면서 “평창 올림픽 기간 고의 충동을 암시하거나 해당 경주가 끝난 뒤 기뻐하는 문자 메시지를 C 코치와 주고받은 이유를 밝히는 것이 진정한 사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