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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채용 부스마다 구직자 북적

입력 | 2021-10-29 03:00:00

2021 리스타트 잡페어 성황… 유망 벤처-중기 180곳 인재 찾기
AI 전문가-산모도우미 등 다양, 신중년 재취업 특강엔 맞춤 강의
“스스로 관심분야 찾는 작업 필요”




“벤처 붐 시대를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일은 밀려드는데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거든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1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업체 ‘비코어’는 대기업에 오랜 기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온 유망 벤처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 작업도 하고 있다. 비코어 정우석 수석컨설턴트는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인재 찾아 나선 ‘히든 챔피언’ 기업

‘2021 리스타트 잡페어’ 개최 둘째 날인 28일 메타버스 2층 콘퍼런스홀에 입장한 구직자들이 채용설명회를 듣고 있다. 메타버스 화면 캡처 

28일 행사 이튿날을 맞은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들은 대기업뿐 아니라 정보기술(IT),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유망한 벤처업계 일자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60여 곳의 대기업뿐 아니라 고용정보원의 워크넷, 벤처기업협회 등과 제휴해 총 180여 개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 채용정보도 제공한다.

디지털 영어 학습 솔루션 업체 아이포트폴리오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인력 찾기에 나섰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와 공동 개발한 영어 독서프로그램 ‘옥스퍼드리딩클럽(ORC)’을 해외 40개국에 수출하는 벤처기업이다. 인사 담당자인 김태화 프로는 “올바른 동기와 공감능력,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뽑으려고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신생아·산모도우미 전문 업체인 고운누리는 2017년부터 매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채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고운누리 허효심 대표(56)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산모도우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올해도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 3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는 스마트 공장용 솔루션 개발 업체 유비씨도 연구원, 프로그램 개발자 등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채용 전형에 필요한 ‘꿀팁’ 전수

이날 7개 기업이 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NH농협의 정현우 인사부 과장이 실시간으로 채용전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타버스 화면 캡처

입사 선망 기업들의 메타버스 채용설명회가 이어지는 온라인 부스도 종일 북적였다. LG전자, 한화시스템 ICT부문, NH농협, 롯데지주, 우아한형제들, KB국민은행, 한샘 등이 설명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부스 안에서는 구직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재치있는 응답도 나왔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의 이용호 인사운영팀 차장은 연봉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잡포털에 거의 정확하게 나와 있다”고 응수했다. 채용 전형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언도 나왔다. 정현우 NH농협 인사부 과장은 “직무능력 및 상식평가에서 모르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아는 것부터 푸는 게 팁”이라고 조언했다.

한샘은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공협력기사 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 아카데미부 김남훈 대리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기술을 가진 전문직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지원을 독려했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신중년 재취업특강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중년 구직자 맞춤 특강을 선보였다. 조은주 커리어밸류연구소 대표는 “신중년 세대의 ‘N모작’을 위해서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은 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정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인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쿠팡,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스타벅스, 코웨이 등이 채용설명회에 나선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