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박 9일의 유럽 순방을 위해 28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COP26은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유럽 순방길에 오르며 이같이 말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인류의 기후 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신(新) 기후체제’ 구성을 위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다. 13일간 열리는 COP26은 2015년 파리 협정이 체결된 이후 열리는 가장 중요한 기후 회의로 꼽힌다.
특히, ‘기후 기금’ 확보는 주요 의제로 꼽힌다.
기후변화 대응에는 산업 전환, 기술 개발 및 도입, 사회 구조 전환 등 비용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경우 과거 산업화 시기에 많은 양의 온실 기체를 방출했지만, 현재는 서비스 산업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기후변화 부담이 적다. 반면에 개발도상국은 제조업 등 산업화를 진행하고 있어, 기후변화를 위한 비용이 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책임은 선진국이 더 크지만, 기후 변화 영향은 모든 국가가 함께 받고 개발도상국은 적응 여력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책임 소재와 부담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기후 기금’이다.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서는 2020년까지 선진국이 연 1000억달러의 재원 조성에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에 대한 정책 점검 및 2025년까지의 새로운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2016년 이후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5300만명의 어린이는 약 4배 더 많은 극한 기후 상황을 경험하게 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같은 또래의 1억7200만명의 어린이는 6배 더 많이 겪는다.
국제 아동 인권보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에 따르면 “저소득 및 중간 소득의 국가의 아동은 기후 위기의 가장 위험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문제를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이 기후 기금을 거부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약속이 지금까지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9년에 796억달러의 기후 금융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오던 과학계도 이번 COP26을 주목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2021년 노벨물리학상을 기후변화 연구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수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