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맞수토론’ 채널A 스튜디오 진행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9일 마지막 일대일 토론에 나선다. 다음 달 1일부터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주자들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일대일 맞수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맞붙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은 모두 10차례의 토론회 중 9번째이자 마지막 일대일 맞대결이다. 국민의힘은 31일 수도권 지역에서 마지막 토론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당원 투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되고, 여론조사는 다음 달 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를 합산해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7일 강원도 춘천시 G1(강원민방) 방송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춘천=뉴시스
대선 주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의 대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은 더불어민주당처럼 중간발표 없이 한 번에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승패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하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며 “파리 떼는 썩은 곳에만 몰려든다. 아직도 패거리 구태 정치인을 주워 모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바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정치 경륜이 수십 년 되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건 오히려 자기 부정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의원이 지지를 선언하는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말실수 등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남은 기간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키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