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공군이 운용하는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스’ (미 공군)
미군 당국이 북한의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자 경계·감시활동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최근 열흘 간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에 배치돼 있는 미군 정찰기와 초계기 가운데 최소 5종이 우리나라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인트스타스’는 한반도 상공에서 가장 자주 포착되는 미군 정찰자산 가운데 하나로서 고도 9~12㎞ 상공에서 10시간 이상 머물며 북한군의 해안포·장사정포 기지, 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병력·장비 움직임을 정밀 탐지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조인트스타스’에 탑재된 AN/APY-3 위상배열레이더는 250㎞ 이상 떨어져 있는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인트스타스’는 그동안엔 주로 서해 상공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최근엔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한 강원도 상공까지 북상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번에 포착된 ‘조인트스타스’ 중에서도 2대는 태안반도 인근 서해상을 중심으로 임무를 수행했으나, 나머지 2대는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에서도 항적이 포착됐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 (미 공군)
이 때문에 대북 관측통들은 “한반도에 ‘리벳조인트’가 떴다는 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단 의미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신호정보(SIGINT) 수집 정찰기기 RC-12X ‘가드레일’도 20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지나 인근 동해 상공까지 날았다.
미 해군의 신호정보수집·정찰기 EP-3E ‘애리스’ (미 해군)
또 28일엔 미 해군 대잠초계기 P-8A ‘포세이돈’의 항적도 강원도 인근 상공에서 포착됐다.
그러나 우리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군 동향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