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이 만날 예정이다.
30일 외교부는 G20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31일(이하 현지시간)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30일 오후 9시)경으로 예정됐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유동적인 현지 상황으로 인해 3시로 연기됐다가 아예 날짜가 바뀌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본회의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린 상황이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을 두고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린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의 순서, 시기, 조건과 관련해 한미 간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개최된단 점에서 더욱 주목도가 높다.
최근 우리 정부는 각급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종전선언과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논의해왔다.
우리 정부는 특히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인 종전선언을 매개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해왔다. 미국은 종전선언이 대화 재개를 위한 계기로 상당히 유용하단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복귀를 우선시하는 미국과 속도감 있는 종전선언 추진을 원하는 한국이 단기간에 입장을 조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외교부가 3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을 지지하며 북미가 적시에 대화를 재개하리라고 낙관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진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든 노력과 제안’은 종전선언을 포함한다고 해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