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손보사, 작년 전체의 2배 전환
1, 2세대 가입자, 3세대 상품 갈아타
7월 도입된 4세대 실손보험은 저조
보험료 싸지만 보장성 떨어져
올해 상반기(1∼6월) 급증한 보험료 부담에 5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실손의료보험을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부터 새로 도입된 4세대 실손보험은 높은 자기 부담 등으로 여전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실손보험 갈아타기(전환) 계약은 50만506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전환 계약(25만129건)의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규모다.
1세대 구(舊)실손보험과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이 3세대 신(新)실손보험으로 대거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1, 2세대 상품이 보장 범위 등 혜택이 좋지만 최근 몇 년간 매년 보험료가 10∼20% 뛰면서 가입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특히 갱신 주기에 따라 올해 보험료가 2∼3배 급증한 사례도 속출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