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노르망디에 있는 항구도시 옹플뢰르에는 요트와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를 따라,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옹플뢰르는 인상파의 선구자 외젠 부댕, 새로운 음악 장르를 개척한 에리크 사티, 상징주의 선구자 보들레르 등이 살았던 곳이다. 항구 주변 카페에서 칼바도스(브랜디)로 절인 사과를 얹은 크레페에 시드르(발포성 사과 주스) 한 잔을 곁들이는 것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운치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