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포서 잠수함 등 움직임 추적중” 10월보다 먼 바다서 시험 가능성 38노스 “미사일 발사관 설치 정황”
함경남도 신포지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31일 “며칠 전부터 위성과 정찰기 등 한미 감시전력이 신포 조선소 일대의 SLBM 관련 움직임을 추적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잠수함과 바지선, 크레인 등 SLBM 시험발사에 필요한 시설·장비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달 19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에 장착해 시험발사한 신형 SLBM을 다시 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다 먼 바다로 나가 더 깊이 잠수한 상태에서 신형 SLBM을 쏴 저고도 정밀타격 등 실전적 성능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달 19일에 쏜 신형 SLBM은 정점고도 60km로 약 590km를 날아갔다. 특히 지상에서 발사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처럼 낙하 단계에서 요격을 피하는 풀업(Pull-up·급상승) 기동을 해 ‘해상판 이스칸데르’라는 분석이 나왔다.
38노스는 조선소의 이동식 크레인이 시험용 바지선 옆에 자리잡은 것은 잠수함이나 바지선에 미사일 발사관을 적재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봤다. 또 바지선 중앙의 회전식 원형 덮개가 제거된 것도 미사일 발사관을 설치하려는 의도가 담긴 추가 시험 준비 정황으로 판단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