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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넘으면 ‘비상계획’

입력 | 2021-11-01 03:00:00

[오늘부터 ‘위드 코로나’]
현재 가동률은 42%대 안정적 유지, 정부 “신규확진 5000명까지 대비”
‘확진자 수’ 중심 방역지표 바꿔… 중환자-병상 수 등 중점관리하기로




나흘째 20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정부는 1일 예정대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작에 맞춰 앞으로 ‘전체 확진자 수 억제’보다 ‘위중증 및 사망자 최소화’에 방역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31일 코로나19 대응 방향의 근거가 될 핵심 방역지표를 내놓았다. 기존에는 확진자 수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사용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망자 수와 중환자 수, 병상 가동률 등을 우선 지표로 사용한다. 확진자 수도 지금처럼 매일 공개한다. 1∼2주 후 중환자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보조 지표로 활용하게 된다.

새로운 방역지표에 따라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 확진자 외에는 대체로 안정적이다. 10월 2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1071개 가운데 사용 중인 것은 451개로 가동률은 42.1%다.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이 75%가 넘을 경우 ‘비상계획’을 발동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방역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중환자 수도 9월 1일 이후로 줄곧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9월 25일 추석 연휴 이동량 급증으로 신규 확진자가 3272명이었을 때도 중환자는 339명이었다. 백신의 중증화 억제 효과 덕분이다. 정부도 10월 29일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최대 4000∼5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의료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직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을 때 겨울철 5차 대유행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치명률이 다시 0.6% 정도로 올랐는데, 이는 고령층 확진의 영향”이라며 “정부는 이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