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새 사명 ‘메타(Meta)’가 이스라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조롱받고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메타가 히브리어로 ‘죽은’이란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크래시와 기술위기 커뮤니케이션’의 저자인 니릿 와이스-블랫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히브리어로 메타는 ‘죽은’을 의미한다”며 “유대인 사회는 앞으로 수년간 이 이름을 조롱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페이스북데드’(#FacebookDead)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페이스북의 새 사명을 놀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이용자는 “누군가 브랜딩 연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페이스북의 유출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로부터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라는 시각도 나온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처음 폭로한 이 문건으로 페이스북은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기업의 브랜드명이 외국에서 다른 의미로 읽히며 조롱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미국 방송인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보정 속옷 브랜드 ‘기모노’를 내놓자 문화적 도용 행위라고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일본 교토 시장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란 이름은 기모노와 그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자산이므로 독점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고, 킴 카다시안은 브랜드 이름을 ‘스킴스’로 변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