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 “초지능화 사회… 변화 선제 대응 시스템 갖춰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불참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앞으로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봐야 할 때입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100년 기업을 위한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인류 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3분기(7∼9월) 73조9800억 원이라는 분기 최대 매출 성과를 달성한 것을 축하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삼성’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념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고객과 함께 꿈꾸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삼성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반도체(DS) 등 각 사업부장의 소통 현장 및 최윤호 경영지원실 사장(CFO) 오픈 토크 등 경영진과 임직원의 소통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며 “위기 극복의 원동력은 경영진과 임직원의 적극적인 의지와 진정성 있는 소통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등 1년여 간의 사회공헌활동(CSR)도 돌아봤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삼성전자의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 삼성 사장단 18명을 비롯해 노사협의회 사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및 외국인 직원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장경영 등을 통해 삼성전자 안팎에 경영 현안 및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신사업에 대한 도전뿐 아니라 시민사회 소통, 준법감시, 건전한 노사문화 등을 함께 일구는 삼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