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작]전체 얀센 접종자 42% 사전 예약 돌파감염 비율, 모더나의 58배… 최근 사망자 77% 접종 미완료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자 가운데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예약한 사람이 60만 명을 넘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 가운데 61만9226명이 전날까지 부스터샷 예약을 마쳤다. 국내 얀센 접종자가 148만5040명인 것을 감안하면 41.7%가 부스터샷을 희망한 것이다. 부스터샷 예약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다. 첫날 예약을 마친 직장인 이모 씨(30)는 “처음엔 국내에 ‘얀센-모더나’ 교차 접종 사례가 없고 너무 급하게 결정된 느낌이라 고민했다”면서도 “조만간 부스터샷 미접종자는 ‘방역 패스’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접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얀센은 1회 접종으로도 ‘접종 완료’로 간주된다.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역 패스 적용을 못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돌파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향후 얀센은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방역 패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백신이 가장 많다. 지난달 17일 기준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266.5명 △아스트라제네카 99.1명 △화이자 48.2명 △모더나 4.6명 순이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모더나의 58배인 셈이다. 이처럼 돌파감염이 늘어나자 방역당국은 기본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얀센 접종자를 부스터샷 대상자에 포함했다. 일반적으로 부스터샷은 기본 접종 후 6개월 뒤에 맞는다.
코로나19의 치명률도 여전히 계절 독감에 비해 높다. 계절 독감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한 주 평균 40∼60명 수준인 데 반해 최근 일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85명이다. 직전 주(105명)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에 비해 사망 규모가 높게 유지되는 셈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