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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1주기…영원히 기억될 ‘멋쟁이 희극인’

입력 | 2021-11-02 09:21:00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박지선은 지난해 11월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당시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평소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박지선이었기에, 그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했다. 박지선과 절친인 배우 이윤지를 비롯해 안영미, 김신영, 정경미, 송은이, 강유미, 박성광, 김원효, 김영철 등 코미디언 동료들과 생전에 그와 절친했던 배우, 가수 등 연예계 동료들 모두 슬퍼하며 추모했다.

특히 이 같은 비보는 박지선의 생일(11월3일)을 하루 앞두고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1주기를 앞둔 지난 1일에는 희극인 박지선의 웃음에 대한 단상들을 묶은 ‘멋쟁이 희극인’ 책도 발간됐다. 김숙, 박정민, 송은이, 이윤지 등 친구들이 박지선이 남긴 콩트와 강의록, 트위터를 모아서 만든 책이다. 박지선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린 노트에 들어있는 207편의 글과 그림 등을 추려서 담았다.

이들은 “박지선씨가 들려주고 싶었던, 그렇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씨가 늘 함께하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 다른 누구의 생각도 더하지 않은, 온전히 박지선씨가 직접 쓴 글로만 내용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개그콘서트’로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KBS 연예대상’에서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받았고, ‘개그콘서트’ 최초로 신인, 우수, 최우수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9년 ‘개그콘서트’에서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폭소클럽2’, ‘유희열의 스케치북’, ‘테이스티로드’, ‘박영진, 박지선의 명랑특급’, ‘사물의 재발견’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3월까지 진행한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4’가 마지막 프로그램이 됐다.

또 각종 제작발표회 및 아이돌 쇼케이스 행사 MC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