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 내 실업급여 센터 앞의 모습. 2021.9.10/뉴스1DB © News1
앞으로 5년간 구직(실업)급여를 3회 이상 받으면 수급액이 최대 절반 깎이고, 한 사업장에서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가 많이 생길 경우 사업주의 보험료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 징수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 개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출이 급증한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실업급여 수급기간을 휴가 등으로 인식, 적극적 구직활동 없이 취미 활동을 하는 행태를 막기 위한 개선 대책이기도 하다.
다만 의도하지 않게 반복해 수급해야만 하는 이들에 대해선 불이익을 최소화한다. 입·이직이 잦은 단기예술인 등 일용근로자와 적극적인 재취업 구직활동을 한 경우, 임금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경우 등은 예외를 인정한다.
개정안 또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도 제재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사업장별로 실업급여 수급자 중 12개월 미만 근속자 비율이 90%를 넘거나, 해당 사업장에 3년간 부과된 실업급여 보험료보다 수급액 비율이 5배가 넘을 경우 사업주는 보험료를 40%까지 추가로 내야 한다.
다만 이 경우 역시 실업급여 수급자인 노동자의 사정으로 이직하거나 실업급여를 수급한 경우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노동부는 “구직급여 반복 수급 개선을 위해 반복 수급자에 대해선 구직·직업훈련 등의 고용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장의 경우 부정수급 조사와 함께 관련 컨설팅을 병행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