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남색 바탕에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무늬가 그려진 넥타이를 메고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을 가진 뒤 선물로 받은 넥타이였다.
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통령 표장인 봉황 문양이 그러진 상자에 든 넥타이와 스카프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늘 문 대통령님을 뵈었다. 좋은 말씀과 더불어 선물까지 챙겨주셨다”며 “뜻밖의 선물에 대통령님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느낀다. 마음이 넉넉해진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문재인 정부 계승 및 혁신 의지를 동시에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더 새롭고 유능한 4기 민주정부, 변화되고 혁신된 이재명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뒤 기자들과 만나 넥타를 맨 이유를 묻자 “주신 선물이니”라며 “상당히 예쁜 넥타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원팀’ 기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 후보는 경선을 함께 뛰었던 이낙연·정세균·추미애·김두관·박용진 후보의 지지연설이 끝날 때마다 일어서서 포옹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와 경선 주자들은 다같이 파란색 점퍼를 입고 원팀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