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핼러윈을 즐겨 논란을 빚은 대구FC 선수들에게 잔여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이 부과됐다.
대구FC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소속 선수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에 대해 대구FC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실망을 줘 죄송하다”며 “선수 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잔여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의거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시즌 중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구단은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선수 교육을 강화하고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팬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대구FC는 지난달 31일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대구 홈경기에서 5대0 완패했다.
게시된 사진에는 대구FC 소속 박한빈, 정승원, 황순민 선수와 경남FC 소속 김동진 선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게시자는 “선수들도 사생활이 있고 술을 마시거나 이성을 만날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큰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팬인 사람도 있었을텐데 언행에 주의하지 않는 모습 보고, 한편으로는 저도 핼로윈을 즐기러 간 같은 젊은 남성으로서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실망감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