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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민고통 사과”하며 ‘이재명 정부’ 7번 외쳤다

입력 | 2021-11-02 18:28:00

이재명, 당 선대위 출범식서 文정부와 선긋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후보자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라며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한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2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당 선대위 출범 첫 연설에서 현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 실패와 민생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사실상 차별화에 나선 것.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모두 7번이나 언급하면서 자신만의 색깔 내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부동산 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도 예고했다. 이 후보는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며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그 동안 민주 정부와 민주당이 잘한 것도 많지만, 민생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거듭 문재인 정부와의 선긋기를 이어갔다. 여권 관계자는 “당과 선대위가 ‘대전환’ 키워드를 앞세운 것은 문재인 정부의 연속성 보다는 ‘정권 교체’ 이미지를 강조해 중도 확장성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