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아케인’ 공개 D-4
라이엇 게임즈의 인터넷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포스터. 라이엇 게임즈 제공
아케인은 LoL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총 3개 시리즈로 구성된다. 한 시리즈당 3편의 에피소드가 담긴다. 7일 첫 시리즈 공개 후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시리즈가 공개된다. 첫 시리즈는 주인공인 두 자매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갈등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제작은 프랑스의 3차원(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이 맡았다.
9월 공개된 예고 영상은 2일 현재 조회수 1600만 회를 기록할 만큼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 외에도 올해 롤드컵 공식 주제곡 ‘번 잇 올 다운(Burn it all down)’을 만든 록 밴드 패리스, 가상 걸그룹 ‘K/DA’, 데뷔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민 설리번, 2024년 파리 올림픽 주제가를 만든 우드키드 등이 참여했다.
음악은 게임 밖으로 꾸준히 외연을 확장해 온 라이엇 게임즈가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분야다. 이매진 드래곤스와 협업으로 제작한 월드 챔피언십 테마곡 ‘워리어스(Warriors)’가 대표적이다. LoL 대표 캐릭터 아리, 이블린, 아칼리, 카이사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는 멤버 구성 등에서 케이팝 스타일을 차용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과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대중문화 영역으로 시장을 넓혀 기존 게임 회사들과 차별화를 노린다. 세계 최대 OTT 기업 넷플릭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와 손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라이엇 게임즈 니콜로 러렌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LoL 플레이어들의 열정에서 LoL의 주요 배경인 룬테라를 구현하기 위한 영감을 얻고 있다”며 “아케인 공개 후에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