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野, 2013년 육성 담긴 동영상 공개 “민간 분양 늘려준 배경 알수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것은 안 하려고 한다. 그것은 손해가 나니까”라고 말한 육성 영상이 2일 공개됐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3년 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그것(임대 아파트)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것인데 (성남시) 의회가 동조를 안 할 것이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도시공사가) 이익을 남겨서 뭐 하겠나. 결국 써야지”라며 “본시가지 개발 사업에 쓸 것”이라고 했다. 개발공사가 낸 이익을 원주민을 위한 임대아파트 건설이 아니라 도시 개발에 쓰겠다고 한 셈이다. 이 후보는 당시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8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장동 개발에 따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배당금 1822억 원을 임대주택 물량을 늘릴 용지 매입에 쓰지 않고 성남시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직접 결재한 사실이 내부 공문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