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 “양보는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안 대표는 다자대결에서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본인의 출마를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 대표 특유의 화법으로 (이미 6개월 전) 대선 출마 선언한 셈’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아직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며 “에너지를 모두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 여론이 훨씬 더 높은 가운데에서도 1대1로 하면 이재명 후보에게 진다”라며 “개인의 발언도 있고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와 과거 발목잡기로만 흘러가다 보니까 국민들이 실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발언들이 20·30 세대들이 듣기에 좀 시원해서 민심이 몰리는 것 같다”며 “하지만 사실 오래가지는 못한다. 장기적으로 20·30 세대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그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을 내세워서 마음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 연일 구애의 손길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따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해) 경선 이후에는 어떤 후보도 만난 적이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 만으로는 이기기가 힘들다는 인식을 모든 후보가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안 대표는 “여권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간판 교체다. 또 제1야당이 당선이 된다면 적폐 교대다.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한다면 확실히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라고 하면서도 진행자가 양보 가능성을 묻자 “저는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