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한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학교의 전체 학생이 새벽까지 학교에서 격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BBC는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화자디 초등학교에서 교사 한 명이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 학교 학생 전원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교실에서 대기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격리된 아이들은 7~12세로 알려졌다.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입을 옷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고, 진단 결과가 나온 이후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학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학생과 교직원 총 596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대부분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학생과 교직원 약 30명은 격리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교는 폐쇄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교사와 가족 4명이 양성 진단을 받으면서 이들과 연관된 베이징시에 있는 18개의 학교도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국이 이번 6중전회에서 코로나19 성공적인 대응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치석으로 내세울 예정인데 확산세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게 때문이다.
아울러 앞서 지난달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입장이 중단되고 안에 있던 관람객 3만4000명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검사를 받은 후에야 나갈 수 있었지만 버스 200여 대에 나눠타고 2차 검사를 받기까지 이틀간 자가격리를 해야만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