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3일 본경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문재인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민심 잡기에 전력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갈수록 두드러지자, 정부여당과 각을 세워 중도층과 탈진보까지 외연을 확장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시대착오적 586들의 운동권 정치에서 비롯됐다”며 “그들은 상식을 파괴했고, 공정과 정의를 짓밟았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조국 사태와 대장동 게이트는 이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비리 덩어리”로 비유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국민 주권 무시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밀어붙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로 규정하고 공세에 가세했다.
‘대장동 1타강사’로 입지를 굳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기존 모범생 이미지에서 공격수로 변신하게 된 이유로 “이재명 후보 덕분”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리스크가 가장 적게 꺾을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민들과 5·18 영령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역사가 가는 방향에 역행하는 일들도 있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 올바른 실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강력히 지도력을 달리 해야 한다”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