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합동우주작전 수행체계를 수립하고 각 군의 우주 관련 임무를 단계적으로 정립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한 자리에 모여 국방 우주력을 본격 논의한 첫 번째 회의다.
국방부는 3일 서 장관 주재로 국방우주력발전 추진 평가회의를 열고 군 우주 작전의 일부를 공개했다. 서 장관과 원 의장을 비롯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군은 국방부와 합참, 각 군의 작전 등을 통합하는 우주작전 수행체계를 정립하기로 했다. 우주영역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어떻게 통합해서 작전을 수행할 것인지 ‘합동우주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것. 합참이 주도하는 우주작전 수행개념에는 △합동작전에 요구되는 감시정찰 등 우주정보지원 △우주 위험 및 위협 식별을 위한 우주영역인식 △우주 군 자산의 생존력을 보장하기 위한 우주통제 △전력을 우주로 운반 및 배치하거나 우주 내에서 이동시키는 우주전력투사 등 4개 영역이 담겼다.
아울러 국방부는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우주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열리고 있는 한미 국방우주협력회의(SCWG)를 통해 국방우주정책 발전, 우주인력 훈련 및 양성, 우주영역인식 협력 등을 교류하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주영역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영역”이라면서 “이번 회의가 국방 관계기관 및 전 군의 역량과 노력을 결집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