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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댕댕이’와 함께하는 비대면 기부 마라톤 개최

입력 | 2021-11-04 06:00:00

‘말티즈런·코뿔소런’ 비대면 마라톤 진행
브룩스 협업 패키지 판매
펫 관련 용품 최대 70% 할인
‘펫팸 스포츠 라이프’ 기획전 운영
국내 반려동물 인구 604만 가구




신세계백화점이 유기견 구호와 멸종위기 동물보호를 위한 이색 비대면 마라톤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타트업 ‘러닝포인트’와 손잡고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비대면 마라톤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러닝포인트는 작년부터 매달 다른 견종과 멸종위기 동물을 선정해 비대면 마라톤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마라톤은 ‘말티즈런’과 ‘코뿔소런’ 등 2종으로 기획했다. 말티즈는 유기되는 비율이 13.4%로 품종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멸종위기 동물로 알려진 코뿔소의 평균 수명은 40년이다. 이 숫자들을 바탕으로 각각 레이스 인정거리를 3.4km와 4km로 설정했다.

마라톤 참여 티켓 가격은 각각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티켓 판매 금액 10%는 동물권행동 카라와 환경단체인 WWF에 기부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쓱닷컴(SSG닷컴) 앱과 웹사이트, 애니멀레이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가자는 신세계와 러닝 브랜드 ‘브룩스’, 버추얼 마라톤 브랜드 러닝포인트가 협업해 만든 메달과 뱃지, 간식, 스티커 등 상품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받게 된다. 패키지를 택배로 수령한 후 원하는 장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정해진 거리를 달리고 속도계 어플로 달린 거리를 측정해 본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인증을 완료하면 완주 기록증을 발급해 준다.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도 소개한다. 신세계 하남점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브룩스, 댕런, 젝시믹스 등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총 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러닝화와 반려동물 웨어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댕런은 산책 및 활동에 최적화된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야외 산책 시 진드기 등 해충을 퇴치해주고 야간 산책 시 반사 처리해주는 의류 등 다채로운 기능성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반팔티와 민소매 등이 있다. 오는 8일부터는 쓱닷컴을 통해 펫팸족 스포츠 라이프 기획전이 진행된다. 브룩스와 언더아머, 댕런 등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룩스는 단독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펫코노미(pet+economy)는 코로나19와 집콕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이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3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이에 따라 펫코노미 시장 역시 성장 추세다. 오는 2027년 관련 시장 규모가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지난 8월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를 오픈하면서 프리미엄 펫 브랜드 ‘프랑소와펫(FRANCOISPET)’을 선보인 바 있다. 펫 라이프 스타일 디렉터가 상주하면서 사료와 용품, 애견미용,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반려견과 함께 건강을 지키고 기부도 하는 일석이조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특가와 팝업 행사 등을 앞세워 소비자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