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성 여부 조사 외교관 가족, 면책 특권 대상
경찰.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의 가족이 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한국인 남성을 차량으로 위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주한네덜란드 영사의 가족 A 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경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인근 골목에서 차량으로 B 씨를 친 혐의를 받는다.
주차 문제로 시비가 일자 B 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내려 A 씨의 차량 앞에 섰다. 이후 A 씨의 차량과 B 씨가 충돌했다. 다행히 B 씨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A 씨의 고의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충돌 전후로 A 씨가 B 씨를 모욕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외교관 가족인 A 씨는 면책 특권 대상이다. 혐의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형사처벌은 어렵다. 앞서 4월에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에서 종업원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됐으나, 면책 특권으로 처벌 없이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