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역사 MLB 클리블랜드
홈구장 대형 사인판 철거 시작
3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크레인 등을 이용해 ‘인디언스’ 사인판을 철거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대신 ‘가디언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클리블랜드=AP 뉴시스
메이저리그 야구팀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Indians)’라는 이름을 써 왔다. 이 구단이 100년 넘게 사용해 온 익숙한 이름이 조만간 ‘가디언스(Guardians)’로 바뀐다. 그 첫걸음은 1994년 문을 연 안방 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 전광판 뒤에 설치된 ‘인디언스’의 대형 사인판을 철거하는 것이었다.
3일 AP와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인디언스 사인판 철거를 시작했다. 작업자들은 약 24m 길이의 ‘I’자의 상단을 절단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철거 작업이 완료된 자리에는 ‘가디언스’라는 새 사인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추신수(현 SSG)가 한때 몸담아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리블랜드는 찰리 신이 강속구 투수로 분한 할리우드 영화 ‘와일드씽’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