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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정신병원 부스터샷 한달 앞당긴다

입력 | 2021-11-04 03:00:00

감염취약시설 돌파감염 늘어나… 추가접종간격 6개월서 5개월로
전문가 “아스트라 접종한 고령층… 부스터샷 일정 조정 서둘러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같은 감염 취약시설이 대상이다. 최근 이 같은 시설에서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돌파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대상 추가 접종을 신속히 진행하되 2차 접종 이후 5개월부터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6개월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8월 이후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총 160건이고 확진자는 2424명에 이른다.

이 시설들은 2월 26일 1차 접종을, 5월 14일 2차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되는 11월 중순부터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다 보니 상당수가 6월 이후 2차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대부분 11월 중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상주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선 자체 접종이, 나머지 시설에선 방문 접종이 실시된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체 고령층의 부스터샷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60∼74세 고령자의 부스터샷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부분 8, 9월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계획대로면 내년 2, 3월에나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의 경우 델타 변이 방어 효과가 mRNA 백신에 비해 부족한 만큼 부스터샷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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