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검찰 압수수색 전 통화했다는 사실이 4일 확인됐다.
정 부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9월 29일 정 전 실장과 통화했던 것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압수수색 직전 문을 잠근 채 자신의 휴대전화를 거주하는 오피스텔 9층 창문 밖으로 던졌다.
이후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해 지난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파손된 부분을 수한 후 데이터 복구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수사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직접 제공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21일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이 후보의 복심과 통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