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PO 진출을 위한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시작한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은 두산은 LG마저 잠재우고 PO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LG는 시즌 막판 1, 2위 싸움에 가세하는 듯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3승 합작한 외국인 듀오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가 건재하고, 정우영, 이정용이 이끄는 특급 불펜진에 마무리 고우석이 버티는 마운드는 두산보다 훨씬 견고하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수단 전원이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휴식과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타이브레이커에서 KT 위즈에 패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KT와의 리턴매치를 기대하고 있다.
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은 7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낭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에 두산과 LG는 모두 부담스러운 팀이다. 삼성은 올해 상대전적에서 두 팀에 밀렸다.
삼성은 올해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 9패, LG와 상대전적에서 6승 2무 8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입장에선 어느 팀이 올라오는 게 좋을까.
두산은 정규리그 4위에 오르기 위해 막판에 혈투를 벌였고,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통해 투수진이 소모됐다. 외국인 투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진의 소모가 컸다. 두산의 불펜 운용은 준PO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미란다는 올해 삼성전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지만, 향후 등판이 불투명하다. 로켓도 삼성에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가을’ 두산에는 항상 예상의 범주를 뛰어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점은 삼성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